2번의 시험을 봤다. 두번 다 IH가 나왔다. 솔직히 AL을 기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픽이라는 시험을 조금 만만하게 봤는지도 모른다. 또한 순수 국내파인 나에게는 영어라는것이 나의 견고한 아비투스를 건드리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과정이 즐겁지만도 않았던 것 같다. 또 나의 완벽주의 성향을 고려해 볼때, 탬플릿을 외우지 않고 임기응변 만으로 AL을 따고자 했으니, 어쩌면 욕심이 과했던 걸까. 탬플릿의 존재를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란 결국 암기가 베이스가 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단어와 문장을 알수록 그것을 활용하고 조합하는 능력도 늘어나는 것이겠지. 따라서 나처럼 탬플릿의 도움따위 없이 원어민처럼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